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나이스틔 자회사들은 대부분 기업신용평가와 개인신용평가조회서비스, 카드VAN(카드 가맹점 관리업무 대행)사업 등과 같은 금융인프라사업과 관련이 있다”며 “대부분 과점화 체제로 진입장벽이 높아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저금리 기조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어 기업신용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고, 개인신용정보 필요성도 점차 늘어나는 등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는 나이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실제로 최근 대부업체의 성장에 따라 개인신용정보 조회건수도 늘고 있고, 비금융권 회사에서도 나이스의 신용정보조회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 보호회로 칩 제조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 진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나이스는 지난해 6월 파워로직스의 자회사였던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분 49%를 200억원에 인수했다”며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 칩과 배터리팩을 제조하는 회사고, 주요 고객사는 삼성ㆍLG 등 휴대폰제조사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아이티엠반도체는 국내 본사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9.1% 늘어난 약 1,200억원,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판매증가에 따른 칩 판매량 증가와 스마트폰향 공급 칩이 피쳐폰 칩 대비 20~30% 더 비싸기 때문이고, 엔저로 인한 원재료(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나이스의 신용평가조회서비스 사업과 금융인프라 자회사들의 높은 진입장벽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판단된다”며 “테크회사 인수로 인한 성장동력 확보로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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