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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국회」에 숨죽인 투자자/개별종목 경계매물 몰려 4일째 하락

▷주식◁증시수급구조가 다시 악화되면서 주가지수가 연 4일째 하락했다. 주초인 24일 주식시장은 예탁금 감소, 신용융자잔고의 증가 등 증시수급구조가 지속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반등을 시도했으나 대정부 질문에 나선 임시국회에서 한보사태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 4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65포인트 하락한 6백76.59포인트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주말수준인 2천4백8만주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하락폭이 큰데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업종전반에 걸쳐 유입되면서 반등세로 출발했다. 특히 지난주 지수의 힘없는 하락세와 함께 동반약세를 나타냈던 제약주 및 성장성이 부각되는 중소형제조주, 중고가권의 우량 개별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종목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장들어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주 및 주변 대표우량주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던 증권 등 대형주군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기 시작했다. 또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임채정 의원이 한보철강 부정대출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을 제기해 한보사태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세를 보이던 중소형 개별종목 등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5백60여개에 달했던 상승 종목은 결국 상한가 28개를 포함한 3백49개로 줄어든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한 4백6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의복, 목재, 제지, 고무, 제약,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기타제조, 도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한보그룹 관련사인 세양선박이 상한가 속에 41만여주나 거래된 것을 비롯해 동해펄프도 초강세속에 대량거래돼 눈길을 모았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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