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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북한에 WMD 포기 권고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정구영 기자
최근 대량살상무기(WMD)를 완전히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는 22일 북한 등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권고했다.가다피 원수는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북한, 이란, 시리아가 WMD를 포기하고 자신의 행보를 따르게 되면 상당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다피 원수는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구입하지 않았으며, 북한과는 미미한 협력을 하는데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가다피 원수가 WMD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리비아에 대한 각종 재제조치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비아의 정책과 행동, 환경이 변함에 따라 우리는 그러한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레이건 행정부 당시인 1982년 리비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금지한데 이어 이듬해 무역과 투자금지 조치를 부과했다. 이 때문에 리비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영국은 시리아의 WMD 개발 및 테러 지원 문제와 관련한 압력 행사를 위해 프랑스, 독일과 삼각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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