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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3국간 거래 '엇갈린 행보'
입력2002-03-08 00:00:00
수정
2002.03.08 00:00:00
삼성·현대·대우, 적극확대·LG·SK, "리스크 부담" 축소새로운 수익사업 찾기에 나서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이익과 리스크가 공존하는 3국간 거래에 대해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ㆍ현대종합상사ㆍ대우인터내셔널 등은 올해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3국간 거래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반면 LG상사ㆍSK글로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축소 또는 현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상사는 단순 수출대행만으로는 수익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삼국간 거래를 적극 추진, 2005년까지 총수출에서 3국간 거래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분리로 더 이상 자동차뿐 아니라 중공업 플랜트 등의 대행 수출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정보력과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 값싸고 경쟁력있는 중국산 제품의 삼국간 거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삼성물산도 올해 3국간 거래 목표액을 지난해 보다 17% 늘어난 14억달러로 잡았다. 삼성은 3국간 거래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화학제품을 비롯 정보통신ㆍ금속ㆍ수산물 제품의 3국간 거래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 중국산 제품의 3국 수출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국간 거래로 11억8,3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4억달러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대우 관계자는 "단순교역보다 많은 사업 기회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3국간 거래 비중을 최대한 늘려 나갈 방침"이라며 "한국산 제품의 시장유지와 지역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고려한 신축적인 가격 결정에도 3국간 거래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상사와 SK글로벌은 3국간 거래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
LG상사는 안전한 거래를 늘리고 리스크가 높은 3국간 거래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3국간 무역은 오지간 거래가 많다"며 "환율문제는 물론 제품의 품질ㆍ납기ㆍ선적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SK글로벌도 위험성이 높은 삼국간 거래에 큰 비중을 두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3국간 거래는 관리지표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수출입 거래와 내수에 영업활동의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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