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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배추와 무의 포장화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제지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부는 지난 2일 ‘농산물 물류효율화 중장기 계획’을 통해 오는 2007년부터 배추와 무를 생산현지에서 바로 포장해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5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골판지 업계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유정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농산물 포장재 시장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략 2,700억원가량”이라며 “8월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추세가 포장유통 시행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판지에 들어가는 재료인 골심지의 가격은 8월 이후 약 20%, 이면지와 표면지 가격은 10월 이후 각각 20%, 12%가량 인상됐다. 유 애널리스트는 또 수출포장ㆍ태림포장ㆍ삼보판지ㆍ아세아제지 등을 농산물 유통포장의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수출포장과 태림포장의 경우 배당 메리트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태림포장의 경우 배당에 대한 의지가 강한 데다 올해 공장처분으로 80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포장도 주당 500원의 배당이 예상돼 현 주가 대비 5.7%가량의 배당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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