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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LA컨피덴셜

■LA 컨피덴셜/1일 KBS1 오후11시20분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미 비평가협회'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미국 5대 비평가협회 상을 휩쓴 90년대 최고의 느와르영화. 선인지 악인지 모호한 등장인물, 음울하고 추악한 사회의 이면성 등 느와르다운 매력을 한 껏 드러내며 단순한 헐리웃 액션영화들과 격을 달리한다. 시내 중심가의 한 카페에서 형사 한명을 포함된 집단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단순 강도살인으로 수사가 종료되지만 모종의 의혹이 드러나면서 세 형사가 각자의 시각하에서 사건을 수사해간다. 이런 관점들이 하나로 모아지는 부분에서야 진실이 드러나지만 이 역시 정의나 도덕과는 또 다른 냉철한 현실로 마무리된다. 갈등과 연대를 거듭하는 각 인물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차례로 조명, 긴장을 조성해가는 구조가 치밀한 편.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버드 역)와 지난해 수상자인 캐빈 스페이시(빈센스 역) 그리고 가이 피어스(애드 역)가 세 경찰로 호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유일한 본드걸인 킴 베이싱어(린 역)가 결코 악하지 않은 '팜므 파탈' 을 소화해 냈다. 1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고 플롯 역시 복잡한 제임스 앨로이의 원작을 탄탄한 구성과 허를 찌르는 반전 하에 풀어간 감독 커티스 핸슨의 솜씨가 놀랍다. 아카데미에선 '타이타닉' 복병을 만나며 각색상과 여우조연상 두 부문 수상에 그쳤다. 원제 L.A. Confidential, 1997년작(19세) ■ 스폰(Spawn)/31일 MBC 오후11시10분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작가 토드 맥퍼레인의 만화 '스폰'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온몸에서 사슬이 튀어나오고 검붉은 자주색 망토를 휘날리며 변신하는 특수효과와 자극적 색채, 독설적 유머, 헤비메탈과 테크노 음악 등이 눈길을 끈다. 유능한 비밀암살요원 알 시몬스(마이클 제이 화이트)는 자신을 해치려는 정보부장 윈의 함정에 빠져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복수를 위해 지옥 군단의 지휘자 스폰으로 부활한 알은 현세에서 윈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세계를 위협할 생화학폭탄 장치를 심장에 이식한 윈이 죽는다면 인류가 전멸하게 된다는 걸 알고 갈등에 빠지는데.. 마크 A.Z 디페 감독, 1997년작(12세) ■ 악마와 십계/1일 EBS 오후2시 성경의 10가지 규율을 날카롭게 비판한 에피소드 형식의 작품. 30년대 프랑스 5대감 독 중 한명으로 꼽히는 줄리앙 뒤비비에가 무거운 소재를 희극적인 시각으로 풀어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블랙유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만장자인 필립 알랑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인 미슐린을 정부로 두고 있다. 미슐린에게 싫증이 난 필립은 결별선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려고 보석상에 갔다가 미슐린의 친구 프랑수아즈를 만난다. 가난한 작가와 결혼한 프랑수아즈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목걸이 앞에서 넋을 잃게 되고 필립은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프랑수아즈에게 선물하는데. 원제 Le Diable et les dix command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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