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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주의해야"… 6개월전 이미 예견

현대硏 보고서 뒤늦게 관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미약하게나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재차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6개월 전 메르스를 주의해야 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가 뒤늦게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는 메르스 사태를 볼 때 정부 당국자가 당시 보고서에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연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10대 트랜드'를 주제로 경제 주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현대연은 △미국 중심의 준G1호 출항 △러시아 제국의 부침 △글로벌 투자 빙하기 도래 등과 아울러 올해 세계 경제에서 질병의 경제학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연은 특히 19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고위험군 질병의 발생이 3~4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와 조류독감·신종플루·메르스·에볼라 등이 인명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정부에 질병 차단 대책 마련, 모니터링 강화, 리스크 관리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해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당시에는 메르스가 이렇게 크게 번질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이 주기적으로 국경을 넘어 퍼지는 데 따라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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