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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味를 아는 美人잡아라] '웰빙族 잡기' 판촉전 후끈
입력2004-04-22 00:00:00
수정
2004.04.22 00:00:00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빙과 시장도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노리는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의 얼음과자 출시를 앞둔 현재까지 새로 출시된 유지방 아이스크림 제품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단 맛을 강조한 제품보다는 요거트나 너트류 등을 함유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여성 취향의 제품이 눈에 띄고 있는 것.
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아이들 귀에는 낯선 열대과일 제품 ‘화이트 구아바’와 ‘나뚜르’의 ‘검은깨 검은콩’ 등 ‘웰빙’을 의식한 새로운 맛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초콜릿과 딸기 등 기존의 맛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인 ‘월드콘’에서도 성인층 입맛 까지 노리는 호두맛을 출시해 여름철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해태제과 역시 아이들 입맛은 물론 성인층을 겨냥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 고 있다. 브라보콘의 ‘센터필 딸기’는 풍부한 딸기의 맛으로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 20대 여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고급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원료인 마카다미아를 사용한 ‘마카마루’나 ‘ 연양갱콘’ 등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의식한 신제품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크림 업계 유일의 유업체라는 점을 의식하는 빙그레는 자사 빙과제 품을 특화시키기 위해 우유와 발효유를 사용한 ‘순수乳’와 ‘요맘때’ 등의 제품을 선보여, 달지 않고 깔끔한 맛과 몸에 좋은 제품이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추가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이 밖에 롯데삼강도 여대생과 직장여성을 주소비층으로 인식, ‘델몬트’ 브랜드를 앞세운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으로 제품 고급화에 나섰다.
한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고급화 열기 속에 성수기를 맞아 시장내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토종브랜드인 ‘나뚜루’의 경우 젊은 층에서 인기를 누리는 녹차 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딸기와 검은깨검은콩 등도 반응이 좋다.
나뚜루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기능성 제품으로 3년 이내에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제패한다는 전략. 외국계 브랜드인 ‘하겐다즈’는 서울과 수도권의 전문숍에서 와인과 과일이 어우러진 3종의 빙수를 선보이며 ‘맛ㆍ멋ㆍ건강’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내세움으로써 웰빙족 여 성들을 겨냥한 고급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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