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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신선식품 잘 팔린다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안길수 기자
`이름 있는 식품이 장사도 잘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등 백화점들이 신선식품의 고급화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새벽에 수확한 농산물을 직송하는 `새벽 시리즈`를 기획, 지난달 28일부터 새벽 딸기를 전남 곡성에서 직송해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새벽시리즈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20% 가량 비싸지만 출시 후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품목을 참외ㆍ토마토ㆍ옥수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스타수퍼는 최근 화천에 있는 신세계 목장에서 일본의 `화우`를 사육하는 프로그램으로 키운 1등급 한우인 `특선목장 한우`도 내놓았다. 이 제품 역시 보통 한우 등심(100g)이 7,800원인데 반해 8,700원으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좋다.
현대 백화점은 최근 이천쌀보다 가격이 높은 `메뚜기 쌀`을 내놓고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메뚜기 쌀은 경남 산청에서 재배한 쌀로 무농약으로 재배해 이천쌀(4kg)이 1만3,500원이데 반해 메뚜기 쌀은 18,000원으로 판매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은 최근 조생 밀감과 오렌지의 교잡종인 신품종 밀감인 `남향귤`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귤이 100g 당 135원인데 반해 남향귤은 535원으로 4배나 비싸지만 전체 귤 판매량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또 발효시킨 보리와 한약재를 먹여 일반 한우보다 10% 비싼 `강진 맥우(麥牛)`를 판매, 일반 한우보다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롯데 백화점도 친 환경 인증을 받은 `게르마늄 한라봉`, `김도진 감귤`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 농산물을 판매, 전년 대비 30%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고급화로 고급 손님을 유치한 뒤 백화점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유인하는 `분수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명품 등 고급 상품의 판매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 식품 매입팀의 임대환 부장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 되고 신신도 역시 중요해지고 있어 식품이 고급화 하고 있다”며 “고급 식품류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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