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비이자수익이 올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은 수수료와 기타 영업이익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러한 추세는 은행의 수익구조가 예금과 대출의 이자마진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모습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8,882억원으로 해당 기간 올린 전체 영업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 2조1,455억원 가운데 4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8%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2조6,606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33.4%(8,874억원)를 비이자 부문으로부터 얻었다. 우리은행도 영업이익 1조8,786억원 가운데 32.7%인 6,149억원을 비이자 부문으로부터 거둬 비이자수익의 비중이 전년동기의 28.2%보다 4.5%포인트 늘어났다. 조흥은행은 영업이익 가운데 비이자 부문의 비중은 39.4%로 전년동기의 35.9%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났다. 신한은행 역시 5,655억원의 영업이익 중 2,221억원의 비이자수익을 기록, 그 비중이 전년동기의 36.8%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기반 확대에 앞다퉈 나선 결과”라면서 “현재의 경쟁구도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각 은행들은 앞으로도 비이자수익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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