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의 2012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주식을 2012년 중 17조6,000억원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이지선 연구원은 “2012년 12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코스피 기준 401조원이며 이는 시가총액의 34.8%에 해당된다”며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가 적극적으로 개방된 1996년 이후 외국인 보유비중은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내며 2004년말 42.0%로 역사적 고점에 이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8.7%까지 비중 축소를 보인 외국인은 이후 보유비중을 32~33%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2012년말 34.8%까지 확대했다”며 “2012년말 기준 코스피 내 외국인 보유비중이 2000년 이후 평균에 수렴했지만 역사적 고점인 42.0% 대비 7.2%p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시장 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비중 면에서는 부담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에도 미국의 재정불안과 유로존의 자금경색, 이에 대응하는 대대적 유동성 공급이라는 혼재된 재료의 영향력이 유효한 가운데 기업이익의 반전이나 중국 모멘텀과 같은 새로운 촉매제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외국인 중심의 수급이 국내 증시 방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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