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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자금 차입여건 악화 되나

글로벌 유동성 흡수 논의에 북핵위기 겹쳐<br>원·달러 환율·CDS 프리미엄 모두 오름세


원ㆍ달러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서고 국내 은행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자 은행들의 해외차입 여건이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국가들이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북한 핵 문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800bp(1bp=0.01%포인트)를 넘었던 국내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이달 초 170bp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출구전략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마저 1,300원에 다가서는 등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여건이 불리해지고 있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조달금리가 높아져 자금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2008년 10월 말 855bp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8일에는 172bp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풀었던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CDS 프리미엄은 상승세로 반전, 23일에는 238bp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이달 3일 185bp를 저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23일에는 243bp를 나타냈고 우리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이달 5일 203bp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63bp를 보이고 있다. 원화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은 3월 초 1,569원을 정점으로 이달 초에는 1,233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유동성 흡수 우려 및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오름세로 반전, 1,3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흡수 논의가 일고 있는데다 한국의 경우 북한 핵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CDS 프리미엄과 원ㆍ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CDS 프리미엄 상승은 해외자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국제 자금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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