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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TV 제조업체 탄생

중국 TV 제조업체인 TCL과 프랑스 TV 업체인 톰슨이 자신들의 TV 및 DVD 플레이어 제조 부문을 합병, 세계 최대의 TV 제조업체를 탄생시켰다. 이에 따라 전 세계 TV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양사가 연 1,600만대 판매 규모의 `TCL-톰슨`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TCL-톰슨은 연 35억달러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매출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 TV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합작사의 지분 구성은 TCL이 67%를 갖고 나머지 33%를 프랑스 톰슨이 보유할 예정이다. 향후 3년 동안 톰슨의 지분 처분은 제한(락업)되며, 단 조인트 벤처 출범 이후 18개월이 지난 후 TCL 홍콩 자회사 주식과의 스왑이 가능하도록 했다. 판매는 톰슨이 유럽과 북미지역, TCL은 아시아 지역을 각각 관할하게 된다. 이번 합병에 따라 양사는 TCL의 저렴한 인건비와 톰슨의 기술력 및 해외 인지도가 결합, 충반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CL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TV 제조업체로 지난 해 이익 15억7,000만달러의 70%를 TV 판매로 거둬들였다. TCL은 TV 외에 휴대폰과 홈 오디오 분야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독일 TV 제조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톰슨은 RCA라는 브랜드로 현재 미국 내 TV 시장 점유율 1위(13%)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해 TV 등 비디오 부문 생산으로 약 23억달러의 이익을 냈었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톰슨이 TV 부문의 조인트 벤처 설립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05년 영업이익 증가률이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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