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질주'…최고가-최저가 격차 축소

올들어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강세를 보이면서 동일 업종 내 최고가-최저가 종목간 주가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기준 동일 업종 내 최저가 종목대비 최고가 종목의 주가 배율은 평균 109.6배로, 지난해 말의 193.7배에 비해 43.41%나 줄었다.

업종내 최고가 종목이 해당업종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35.26%에서 20일 현재 34.02%로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수장비, 금융업, 건설업 등에서 격차 축소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업종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최고가 종목인 삼양옵틱스(5만3천500원)가최저가인 비티아이(1천950원)의 27.44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최고가인 케이씨텍(4만400원)이 최저가인 비티아이(7천400원)보다 5.45배 높은 정도다.

운수장비업종 가운데 현재 몸값이 가장 높은 종목은 평화산업(8만원)으로 가장싼 성용하이메탈(3천750원)의 21.33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업종내 최고가였던 유성기업(17만8천원)은 최저가인 명성(2천120원)의 83.96배에 달했었다.

금융업에서는 지난해말 823.23배에 달했던 최고가-최저가간 격차가 287.68배로축소됐으며, 건설업종도 67.67배에서 27.31배로 좁혀졌다.

반면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최저가 종목이 이노츠에서 동부아남반도체로 변경되면서 주가 격차가 지난해말 321.79배에서 418.05배로 확대됐다.

종이목재업종 역시 최저가 종목이 한창제지에서 대한펄프로 바뀌면서 주가 격차가 10.93배에서 12.53배로 늘어났다.

업종내 최고가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섬유의복이었다.

섬유의복은 지난해 말 24.10%에 달했던 최고가 종목의 시가총액비중이 지금은 16.47%로 줄어들었다.

또 종이목재는 32.30%에서 27.63%로, 철강금속은 71.46%에서 67.00%로 각각 감소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중소형주가 시세를 분출하면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폭이 커 주가 괴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