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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어닝시즌 랠리` 기대감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김창익 기자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 시기, 즉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추정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당초 지난 2ㆍ4분기 동안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를 반영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 기간 동안 각각 12.4%, 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증시가 2ㆍ4분기 기업들의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인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자본시장 전략가인 찰스 블러드는 “갑작스런 경기 반등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이 2ㆍ4분기 기업 실적 상승률을 너무 낮게 잡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일 실적 발표를 내놓은 38개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추정치 보다 평균 8% 정도 높게 나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ㆍ4분기 `약 달러` 효과를 감안할 경우 기업 실적은 1~2% 정도 더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최근 규모나 건수면에서 급증하고 있는 기업 인수ㆍ합병(M&A),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 지출 증가 징후 등이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CNN머니는 주가 폭락으로 거의 쓰레기가 돼 버렸던 이른바 `좀비주(Zombie Stock)` 가운데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는 기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아메리칸항공(AA)의 모기업인 AMR은 파산신청으로 인해 주가가 1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11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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