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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3년째 '편지'경영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정성립 사장이 협력업체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과 가족들에게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과 비전 등을 편지에 담아 발송하는 `편지'경영을 3년째 실천하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듬해인지난 2002년 가을 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여건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편지를발송한 이래 최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냈다. 정 사장의 편지는 대부분 옥포조선소의 생산직 근로자를 포함한 전 직원과 직원가족, 협력업체 직원 등 1만5천여명에게 e메일과 우편을 통해 전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약 18만통이 발송된 셈이다. 정 사장의 편지는 주로 회사에 특정 사안이 발생할 때 이를 상세히 설명하거나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경영환경과 비전 등을 알리고 이를 위해 각 직원들이 가져야할 자세를 설명하거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편지를 전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경영환경 이해도를 제고시켜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할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평가다. 정 사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수주 호황에도 불구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주변 여건을 설명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20조원을달성하겠다는 장기 비전과 이를 위해 선정한 8대 전략과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세계초우량 종합 조선.해양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정 사장은 편지 발송 외에도 1년중 3분의 1가량은 옥포조선소에 머물면서 현장의 근로자들과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을 갖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 사장의 편지는 대우그룹 해체와 워크아웃 졸업 등격변기를 거치면서 직원들의 단결을 꾀하고 회사가 핵심가치로 설정한 `신뢰와 열정'이라는 기업문화를 이뤄나가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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