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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대학 입학 때부터 원하던 일을 찾아 졸업 후에 관련 직종에서 일하게 됐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한 직장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많이 해결이 됐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 적성과는 너무도 맞지 않아 고민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지만 적성과 너무 동떨어지다 보니 직장생활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항상 전에 다니던 회사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생깁니다. 적성과 경제적인 문제의 불일치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A : 자신이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재미있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그러나 연봉과 적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직장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을 가진 누구라도 태어날 때부터 그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를 발굴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인 만족은 흥미를 발견하게 되는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경제적인 만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일 자체에 만족감을 가져 헌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한결 같이 언젠가는 자신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욕망이 주어진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동기로 작용합니다. 저는 자신이 만족하는 일에서 주어지는 소득의 2배 이상을 적성에 맞지 않는 현재의 직장에서 보장받지 못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적성과 소득 두가지 모두는 아니더라도 둘 중에 하나라도 확실하게 만족하지 못한다면 하루 일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장생활이 큰 고통이 되고 말 것 입니다. 직장생활 초기에는 경제적인 불만이 좀 있더라도 자신만의 직무 기초를 튼튼히 다져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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