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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경선후 결별설' 물밑 확산

검증 공방·지지층 충돌등 위험수위 넘어<br>양측 '화합불가론' 경선전략으로 활용도<br>전문가 "결별 않겠지만 본선 태업 가능성"



李-朴 '경선후 결별설' 물밑 확산 검증 공방·지지층 충돌등 위험수위 넘어양측 '화합불가론' 경선전략으로 활용도전문가 "결별 않겠지만 본선 태업 가능성"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1위를 달려온 이명박 후보가 지면 가만히 있겠는가. 당이 깨진다." "박근혜 후보가 지면 지지자들이 본선에서 누구를 밀지 아무도 모른다." 경선 일정이 본격화되고 이명박ㆍ박근혜 '빅2' 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경선 이후 두 사람이 화합에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증공방과 합동연설회 등에서 지지층의 충돌 등 도를 넘어서고 있는 양측간 갈등이 경선 이후 본선에서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와중에도 양 캠프는 이것마저 경선전략으로 활용, 이 같은 '결별 시나리오'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합불가론 확산=양측의 공방은 특히 이 후보 측이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겨누면서 '진검 승부'로 돌입한 양상이다. 양 캠프는 25일 이 후보의 차명 부동산 의혹과 박 후보의 생활비 수수 등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 일가가 소유한 86만평의 땅이 이 후보 본선 필패론의 명백한 근거"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 측도 '전두환 6억원 생계비 지원' '성북동 고급 주택 수수 및 탈루' 등에 대해 의혹 해명을 촉구하며 사흘째 공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양측의 지지자들도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는가 하면 비공식석상이나 온라인상에서 막말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양 캠프는 공식적으로는 경선 승복과 본선 협조를 내세우면서도 화합 여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도 양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하고 "결점이 많은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박사모 등 지지층이 (이 후보에게) 표를 준다고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의원은 "박사모는 노사모처럼 '당원'과는 개념이 다르다. 한나라당에는 암적 존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양측은 최근 '우리 후보를 밀어주지 않으면 대선 본선에서 큰 탈이 날 것'이라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워 경선 선거인단을 공략하고 있다. ◇갈등 봉합될까=양측이 대선 전에 공식적으로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선에서 진 편이 상대 후보를 돕지 않고 '태업'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컨설팅사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던 캠프 인사들이 갑자기 말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의 '태업'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대선과 내년 총선 사이에 당내 파열음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은 "경선에서 이겨도 진 쪽의 도움 없이 대선 본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며 "당협위원장 등 정치적 이해가 걸려 있는 이들의 집단행동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당에서도 공천과 관련한 제도 정비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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