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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연구원들 사기 높여라"

"기술력이 경쟁력" 연구 지원 묘안 짜내기 부심<br>특허 획득땐 최고 60만원 상품권<br>해외세미나 참석 기회 제공<br>성과급 방식으로 개발 이익 분배


홈 네트워크 통합솔루션 전문업체 현대통신은 연구원들이 기술 개발로 특허를 획득하면 등급에 따라 30만원에서 최고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술을 제안할 경우에도 최고 50점의 부여해 500점이 쌓이면 200만원의 현금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제도는 현대통신이 특별히 연구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마련한 것. 일할 맛 나는 연구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기업의 연구소가 공단지역에 위치해 있고 대기업에 비해 급여와 복지 면에서 현저히 떨어져 우수한 석, 박사급 연구개발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나온 복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 업체들이 연구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묘안 짜내기에 나서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신제품을 탄생시키는 연구원들의 기술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들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채택되는 방식은 해외 세미나에 보내 해외경험을 많이 체험하도록 하는 것. 소형가전업체 유닉스전자는 매년 우수 연구원 3~4명을 선발, 해외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기술 동향을 파악하라는 의도다. 주방가구업체 에넥스 역시 우수한 디자이너를 뽑아 1년에 한두 차례 해외세미나에 참가하도록 한다. 해외기술 동향 파악을 통해 연구원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연구원들에게 성과급을 통해 개발이익을 나눠 주기도 한다. 모바일칩업체 엠텍비젼은 특허 건수에 따라 연구개발진에게 용돈처럼 보상금을 지급한다. 그리고 연말마다 사내 변리사 2명이 심사를 거쳐 특허왕과 특허팀을 선발하면 또 다시 1,000만원대의 상금을 준다. 회사 관계자는 “제도 시행 후 연구원들의 제품개발에 대한 열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길라씨엔아이도 제품 개발이나 상품화에 공로가 있는 직원에게 관련 제품 매출액의 0.8%를 수당으로 주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업체 아이레보의 경우 연구원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특허가 외부 소송에서 공격과 방어에 활용된 경우 소송기준 금액의 10%(최대 1,000만원)를 지급하기도 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업체에게 연구인력의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최고 경영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연구인력을 감동시키기 위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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