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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버블지역' 주택대출금리 차등 적용

지역·평형별 가중치 부여… "최고 1%p 差"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지역별 또는 평형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시장과 업계 반응이 주목된다. 최근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자산거품 위험이 커지면서 개인신용도와는 별개로 투기성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강남과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는 타지역.타평형대에 비해 최고 1%포인트 가까이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7년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평형대별 가격변동에 가중치를 적용,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방침이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지역별, 평형별 기준은 물론 아파트 노후화 정도, 차주의 보유주택수 등에 따라서도 금리를 차등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의 공공재 성격을 감안한다면 실수요자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자산리스크가 큰 지역과 적은 지역간) 금리차를 최고 1%포인트 이상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산정기준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기초적인 산정기준들은 마련된 상태. '지역별'로는 구(區), 동(洞) 단위까지 세분화되며, '평형별'로는 10평대와 20평대, 30평대, 40평대 이상 등 4개 단위로분류된다. 특히 재건축대상 아파트일수록 거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주택 내용연수에 대해 가중치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목동, 경기도 분당, 용인 수지, 과천등 가격급등 지역 중대형 아파트들은 대부분 '고금리'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은 5.65~ 6.75% 수준으로 추가금리 1%포인트가 적용될 경우 금리는 6.65~7.75%로 높아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6.74~ 13.7%인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이 될 수 있어 해당 지역 주택담보대출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별 리스크와 지역별 리스크를 별도로 분리, 자산건전성을 좀 더 정교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주택가격 변동에 따른 자산리스크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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