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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점검잘하면 10년이상 거뜬히 탄다
입력1999-09-08 00:00:00
수정
1999.09.08 00:00:00
연성주 기자
현재 국산승용차의 수명을 보면 출고시 내구성은 50만㎞를 주행할 수 있도록 제작이 돼 있다. 최고급 승용차는 시속 230㎞로 쉬지 않고 지구 한바퀴를 단숨에 주행할수 있으며 내구성은 무려 100만㎞. 한국인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54㎞인 점을 감안할 때 26년동안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고작 3년9개월동안 6만5,000㎞만 타고 새차로 바꾸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7년10개월, 프랑스는 8년, 이탈리아는 8년5개월, 일본은 9년5개월이다. 선진국에서는 3대당 1대가 5년이상된 차고 5대당 1대가 10년이상된 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고작 100대당 1대만이 10년이상 된 차다.우리는 자동차를 구입할때부터 3년동안 할부금만 모두 내면 새차를 구입할 생각부터 한다. 자동차는 3년이 지나면 주요 소모성부품(타이어 배터리 타이밍 벨트) 등을 교환해주는 시기다.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부품만 교체해주고 수리를 제대로 하면 몇년동안은 더 탈 수 있다. 어떤 자동차보다는 어떻게 차를 관리하느냐가 자동차 10년타기의 비결이다. 자동차는 소잃고 외양간고치는 사후정비보다는 사전점검이 중요하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林奇相)가 밝힌 자동차 장수 10계명에 대해 알아본다.
①소모품은 제때 교환한다=자동차의 소모품 교환주기를 넘기면 고장의 원인이 돼 차의 수명이 단축된다. 엔진오일은 주행환경을 고려해서 5,000~1만㎞ 주기로 교환해준다.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4만㎞마다 변속기 오일을 교환하고 수명이 비슷한 배터리·브레이크·클러치오일은 한데 묶어 교환하면 편리하다. 타이밍 벨트는 6만㎞, 점화 플러그는 2만㎞마다 바꾼다.
②새차때 길을 잘 들인다=처음 1,000㎞가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중 급출발·급제동을 삼가고 엔진이 3,000RPM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차를 길들이기 위해 처음부터 고속으로 무리하게 달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③경제속도로 알뜰운전을 한다=기름을 아끼는 운전방법이 곧 자동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다. 권장속도는 80~100㎞. 급가속·급출발을 삼가야 한다. 불필요한 짐은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절히 맞춰야 연료소모를 줄일수 있다.
④차에 대해 알아야 한다=자기가 타고 다니는 차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회전반경·등판 능력·최고속도 등 신상명세는 물론 차의 구조에 대한 지식을 숙지해야 한다.
⑤정기점검은 차의 정기진단이다=운전자들이 1년에 한번 건강진단을 받듯이 차도 사람도 마찬가지로 1년에 한번 종합검사를 받아야 한다. 잔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기는 것처럼 잔 고장을 방치하면 큰 고장을 부른다.
⑥출발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출발 3분전이 3년을 좌우한다. 차의 이상유무를 알려주는 경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계기판만 살펴도 고장을 미리 막을수 있다. 램프류·타코미터·워셔량을 살피고 쓸데없는 공회전은 삼간다.
⑦피부관리에 신경쓴다=피부가 고와야 미인 대접을 받는 것처럼 자동차도 사람의 피부에 해당하는 겉면을 잘 관리해야 오래쓸수 있다. 접촉 사고 등으로 칠한 부분이 벗겨지면 녹이 생기므로 부식 방지제를 뿌리고 페인트를 칠해야 수명이 오래 간다.
⑧너무 쉬면 성능이 녹슨다=기름값이 부담돼 차가 있더라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세워 두는 운전자가 많다. 차를 너무 쉬게 하면 성능이 저하되므로 1주일에 2회, 5~10분씩 시동을 걸도록 한다.
⑨계절병에 조심한다=자동차도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여름·겨울에는 엔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추워지기 전에는 오일·부동액 등을 잘 점검한다.
⑩사고난 차는 단명한다=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차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사고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알뜰주부가 가계부를 적는 것 처럼 알뜰운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차계부를 적어야 차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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