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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세계최대 '플로팅독' 만든다

부지매입 필요없고 매각도 할 수 있어<br>1,500억원 투입해 2009년 6월 완공

대우조선해양이 넘치는 수주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인 플로팅 독 건조를 추진한다. 거제도 육상 독에서는 항상 초대형 선박건조 작업이 진행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플로팅(바다 부양식) 독(dock) 건조에 들어간다. 26일 대우조선해양 측은 “오는 2009년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1,400억~1,500억원을 투입해 길이 438m, 폭 84m의 플로팅 독을 9월께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되는 플로팅 독은 1만2,6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 건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2 독 확장 공사(2009년 4월 완공 목표)와 병행해 플로팅 독 신설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생산지원본부장(전무)은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어 조만간 중국 쪽에 플로팅 독 발주를 낼 계획”이라며 “최근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대부분을 플로팅 독에서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 드릴십 1척과 컨테이너선 9척을 21억달러에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170억달러의 90%를 이미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땅을 파서 만드는 드라이 독 대신 바다 위에 띄우는 플로팅 도크를 택한 것은 우선 부지매입에 대한 부담이 없고 기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드라이 독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유틸리티에 영향을 미치지만 플로팅 독은 외부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여기에 자칫 조선경기가 꺾일 경우 플로팅 독은 이동이 가능해 매각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 확장과 함께 협력업체 및 자체 블록공장의 생산량도 대대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공장 내 유휴부지를 블록공장으로 변경해 연간 20만톤 이상의 블록조립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필요한 블록 확보를 위해서는 최근 인수한 신안기계의 생산량을 늘리고 진사공단ㆍ율촌공단 등에서 신규 협력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중국 옌타이 블록공장을 본격 가동해 올해 3만톤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연간 22만톤의 블록을 생산, 옥포로 들여올 계획이다. 박 전무는 “현재 연간 85만톤인 블록조립 생산량을 2009년에는 자체적으로 100만톤, 외부에서 86만톤의 생산체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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