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 'K3'이 새롭게 돌아왔다. 2012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된 모델이다.
더 뉴 K3(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관 디자인이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혀 차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다른 국가와 달리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 탓인지 준중형차임에도 웅장함을 더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운전석에 들어서면 D컷 스티어링 휠이 눈에 들어온다. 주로 스포츠카에 장착됐던 D자 형태 운전대는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운전 편리성은 호불호가 나뉜다. 내부 디자인도 많이 고급스러워졌다. 센터페시아 등 내부 곳곳에 블랙 하이그로시나 크롬 장식을 적용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주말 내내 약 150km를 내달린 1.6 가솔린 모델은 부분변경 전보다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힘을 느끼거나 주행성능의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순 없지만 준중형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기아차측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8마력, 0.6kg·m 줄었지만 실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중속 출력을 개선해 고객이 실제 도로 운행 시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리터당 0.3㎞ 향상된 14.3㎞/ℓ지만 실주행연비는 이에 다소 못 미치는 리터당 13.8㎞로 나타났다. 가격은 가장 낮은 트림인 디럭스 1,521만원, 중간급인 프레스티지 1,909만원, 최고 트림인 노블레스 2,095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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