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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입동향] 무역흑자 목표달성 어렵다

수출의 앞길이 여전히 어둡다.지난 2월 85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인 16%나 급감했던 수출은 3월들어서도 감소세를 지속했고 반면 수입은 국제통화기금(IMF) 유탄을 맞은 97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뚜렷해진 수출급감, 수입급증 현상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 중 수출은 118억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0%)·선박(5.8%)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철강(▽23.1%), 섬유직물(▽13.1%)은 크게 부진, 수출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다소 증가한 반면 중국·동구권·중남미 등 후진국에 대한 수출이 극도로 부진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동안 12.8% 늘어난 94억달러를 기록해 97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20.1%로 소비재 수입 2.2%를 크게 웃돌았다. 산자부는 3월 수출 감소세가 지난 2월보다 둔화된 것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이달 수출도 1∼2%의 감소세를 지속하는 반면 수입은 15∼1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업계는 유가상승, 세계시장의 전반적 침체, 선진국 통상압력 강화, 대기업 빅딜 차질, 노사불안 등으로 수출전선은 어두운 반면 수입이 두드러지게 되살아나 올 무역흑자 목표 250억달러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정부에 대해 환율인상, 틈새시장 개척 등 실질적인 수출확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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