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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인력 채용 해외유학파 선호
입력2002-07-10 00:00:00
수정
2002.07.10 00:00:00
리크루트 114개社 조사, IT 전기전자등 두드러져국내 기업들은 석ㆍ박사급 고급인력을 채용하면서 국내파 보다는 해외 유학인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크루트가 국내기업 1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급인력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58개 업체 가운데 국내 석ㆍ박사 학위자들을 뽑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44.8%에 불과한 반면 해외유학파를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55.2%에 달했다.
특히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른 전기ㆍ전자나 IT분야는 해외 유학파 인력 선호 경향이 다른 업종에 비해 두드러졌다.
전자업계는 그 동안 석박사급 인력을 국내에서 주로 채용하여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해외유학파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기와 LG전자, 삼보컴퓨터, LG전선은 올해에도 해외유학 인력을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올 10~11월께 30여명, 동부제강도 10월에 해외 유학 인력 2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박성은 포스코 인사팀 대리는 "요즘은 우수한 인재들의 해외 유학은 보편적인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미 변호사 자격증 등 특수 자격증 소지자가 많은 해외 유학 인력 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당수의 기업들은 해외에서 직접 현지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정보시스템과 SKC&C는 올 하반기에 인도 등 해외 현지 IT인력을 채용할 예정이고 쌍용정보통신은 해외 사업분야 확장에 따라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IT업체의 한 관계자는 "IT분야는 해외 신기술 도입이나 컨설팅 인력이 필요할 때 해외 현지 인력이나 유학파 인력을 채용한다"며 "최근에는 적잖은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실정을 아는 유학파나 현지 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식품과 외식, 제약업체는 여전히 국내 인력을 더 선호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롯데햄우유는 식품연구 분야에 약간명을, 제약업체는 10~11월께 연구개발 인력 22명(7개업체)의 국내 석박사 학위 취득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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