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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화학(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입력1997-02-07 00:00:00
수정
1997.02.07 00:00:00
정명수 기자
◎적자사업정리·PPC필름 호조,경상익 20억 전망/신도림 아파트 분양순익 3년간 180억 이를듯삼영화학(대표 이석준)은 BOPP필름, 콘덴서용 필름, 플라스틱 제품, 비닐, 스폰지등을 생산하는 합성수지업체다.
삼영화학의 주력부문은 식품포장재로 사용되는 BOPP필름으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BOPP필름 부문은 가공식품의 발달과 포장산업의 중요성 증가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95년부터 비닐, 스폰지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경상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96년에도 29억원정도 경상이익 적자가 예상된다.(동서증권 추정) 하지만 지난해 적자부문이었던 비닐과 스폰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직원 도 2백20명이나 감원, 수익성 악화요인을 해소했다.
삼영화학은 비닐, 스폰지 부문 매각으로 연간 10억원 이상 적자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성형부문도 사업규모를 3분의 1로 축소시켰다.
삼영화학은 적자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기존 BOPP부문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콘덴서용 필름(PPC)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종 전자제품에는 전력증폭을 위해 콘덴서라는 부품이 사용되는데 PPC는 이 콘덴서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지난해 PPC부문 매출은 4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 삼영화학은 PPC생산을 위해 1백억원을 투자, 생산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금까지 삼영화학은 512마이크론급의 PPC를 독점 생산해 왔다. 국내 콘덴서 제조업체들은 3.54마이크론급 PPC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영화학은 지난해 기계설비를 도입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4마이크론급이하 PPC를 올해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비닐사업 정리로 비어있는 신도림공장부지에 아파트를 건립, 분양할 계획이다. 99년에 준공되는 이 아파트는 6천여평 규모로 모두 6백55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서울증권은 아파트 건설로 3년간 9백2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아건설에 지급하는 공사대금 3백70억원과 세금을 제외하고도 연간 60억원정도가 순이익으로 계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증권은 삼영화학의 올 매출규모를 96년보다 8%정도 줄어든 6백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사업 부문을 정리했기 때문에 매출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경상이익은 적자에서 벗어나 20억원 정도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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