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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경제5단체장과 간담 “총선연기ㆍ개헌 불가“
입력2004-03-14 00:00:00
수정
2004.03.14 00:00:00
박동석 기자
경제5단체장들은 14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서울시내 롯데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탄핵정국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 고언을 쏟아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불안이 계속되면 2~3개월내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해석을 하지말고 결정을 빨리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불안을 느껴 조금 살아난 소비심리가 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참여정부가 내세운 개혁안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체제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국민불안심리를 증폭시키는 이벤트를 하면 안되며, 현 시점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나면 큰일이다”며 “사용자는 노사관리에 충실하고 노조는 서로 양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석영 무역협회부회장은 “현재 수출이 43%증가세로 폭발적이다”며 “환율과 원자재난 등 악재가 나타나고 있는데 심리적 불안상태로 가면 수출마저 끊긴다”고 우려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놀라고 불편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시민집회에 노동 단체들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장은 “이번에 탄핵사태를 보니까 다수의 횡포를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고단수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장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가 흔들림없이 가도록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재계는 당초 투자와 인력채용을 계획대로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경제안정지도자 회의를 한차례 더 개최하도록 고 대행에게 건의하겠으며, 이 자리엔 노동계도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총선이 연기된다면 제2의 충격이고, 개헌논의는 정국을 안갯속으로 끌고 들어간다”며 “총선연기 불가와 개헌 불가를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권에서 총선일정을 연기한다든가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다면 단호히 분쇄하겠다”며 “표면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탄핵소추안 가결의 위헌ㆍ불법적인 요소를 회복시키는 것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하겠다”며 “장외투쟁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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