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3일 “정부는 올해 전체로는 (우리 경제) 성장률을 4% 후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차관은 이날 한 케이블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10년 호황을 마치고 어려운 상태이며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내년 후반기 이후가 될 것이므로 우리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4% 후반의 성장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3월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는 올해 우리 경제가 6%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차관은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로 가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러면 세계경제 침체가 오고 유가도 떨어질 것”이라며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전적으로 좌우되지는 않기 때문에 한 가지 팩트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그는 "지난주 당정청 회동에서 4개 사항에 대한 입장정리를 분명히 했다"면서 “▦선진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시기적으로 정기국회 이전에 방안을 마련하며 ▦혁신도시와 관련해 반드시 같이 추진하고 ▦전기ㆍ가스ㆍ수도ㆍ의료보험 등은 임기 중 민영화하지 않는다는 데 당정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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