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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구조 고유가 시대에 취약

석유의존도 선진국보다 훨씬 커

한국의 경제 구조가 고유가 시대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제전문조사기관인 EIU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4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 GDP) 10억달러를 창출하는데 소요되는 각국의 석유량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선진국보다 훨씬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IU가 석유의존도를 지수화한 결과 한국은 세계평균(1.0)을 상회하는 1.35를 기록, 조사 대상국 65개 가운데 27번째로 석유의존도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지수가 높을수록 국가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세계적인 석유 소비대국인 미국(0.93)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의 기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스위스는 0.35로 최저수준을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0.48로 가장 낮았고 대만도 한국보다 나은 1.05를 기록했다. EIU는 선진국들의 경우 지난 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에 덜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효율적인 전력 생산, 차량의 연비 개선 등의 노력에다 서비스 부문의 비중 확대 등으로 석유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EIU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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