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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아래로부터 뒤집어본 미국의 역사 外







■ 아래로부터 뒤집어본 미국의 역사 미국민중사(하워드 진 지음, 시울 펴냄)=미국에서 1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수많은 학교에서 교재로 쓰고 있는 이 책은 미국 역사를 아래로부터 살핀 저자의 대표작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국 역사가 승자에 의해 기록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황금에 눈먼 콜럼버스가 에스파뇰라 섬에서 발견한 인디언을 납치해 노예로 삼고, 수족을 절단해 살해한다는 사실을 쓴 첫 대목을 읽으면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저자는 미국 역사의 총체적 흐름과 그 속의 다양한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과거의 오만하고 폭력적인 미국의 역사와는 다른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 '리더십 코칭' 전문가들의 성공 사례 리더십코칭50(하워드 모건 외 엮음, 거름 펴냄)=북미 지역 리더십 코칭 전문가들 성공 사례와 전략이 소개됐다. 마셜 골드스미스는 코칭이 성공한 뒤에 돈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스무살에 300달러로 북아메리카를 횡단하고 친구들과 사하라 사막을 종단했을 만큼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인물이다. 경영 전략서 '겅호'로 이름난 켄 블랜차드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비전과 방향을 채워주는 것이 리더와 코치라고 설명한다. ■ 남녀차별 없었던 조선시대 상속문화 조선의 재산상속 풍경(이기담 지음, 김영사 펴냄)=퇴계 이황은 두번의 장가 덕에 부자가 됐다. 점필재 김종직은 처가살이를 했다. 17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처가살이는 수치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저자는 17세기까지 철저한 남녀평등 분재의 원칙이 지켜졌다고 말한다. 남녀평등하게 재산을 상속했던 이 같은 관습 덕택에 마땅한 직분 없이도 몇몇 조선 대학자들은 어머니와 아내가 물려받은 든든한 재산으로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제사 지내는 횟수가 늘면서 장자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는 사례가 늘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분재기'라는 문서를 통해 조선시대의 풍속의 단면을 펼쳐보인다. ■ '…우리들의 신부님' 작가 유작 모음 힘내세요, 돈 까밀로(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서교 펴냄)='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 소설을 냈던 이탈리아 작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유작 모음집.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 돈 까밀로와 뻬뽀네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하지만 전작들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다. 자존심 때문에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숨기는 사람, 돈보다는 신념을 쫓아 환자를 공짜로 수술해주는 의사, 성자인 척 다른 사람들을 속이며 포도주를 얻어 마시다가 죽을 때가 되어 뉘우치는 사람 등 이탈리아 북구 시골 바싸 마을의 소박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 "인간이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일까?" 만족(그레고리 번즈 지음, 북섬 펴냄) =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돈이나 권력 같은 것보다 더 근본적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책은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신경과학의 입장에서 인간이 느끼는 만족감에 대해서 탐구한다.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연구과정에서 직접 수행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감정인 만족감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채널을 찾아낸다.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돈ㆍ음식ㆍ섹스 등 일상적인 소재로 접근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팝아트 통해 현대인의 소비·욕망 조명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박정자 지음, 기파랑 펴냄)=현대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현대사회를 연구해온 저자는 가차없이 '소비'라고 답한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명품 브랜드에 유혹을 느끼면서도 낭비와 사치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는 손가락질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 책은 현대 예술의 아이콘인 팝아트 작품을 소개하며 소비와 현대인의 욕망을 들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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