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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가 10,000P돌파] 투자심리 안정기여 긍정효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국내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장 한때 11포인트 이상 급등, 간단히 종합지수가 6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 활황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 지수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증시가 활기를 띠는 것은 미국경제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는 반영이므로 국내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의 이승은(李承恩) 과장은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경제가 호조를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 그만큼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며 『이럴 경우 전세계, 특히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과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투자를 조심스럽게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증시 활황은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국내 경제회복 가시화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호재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강헌구(姜憲求)이사는 『심리적인 영향에 그칠 소지가 많아 보인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과 연관성이 많기는 하나 환율이나 금리 등 다른 변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우지수가 8,000~9,000포인트를 넘을 때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며 『지금으로 봐서는 다우지수 1만포인트 돌파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을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증시에 대한 과열논쟁이 여전한 만큼 거품이 꺼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다우지수 1만포인트시대는 국내 증시에 투자심리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하나 국내경제회복으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장기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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