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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트랜드] LG칼텍스정유
입력1998-12-29 00:00:00
수정
1998.12.29 00:00:00
2000년대가 눈앞에 왔다. 2000년대에 경쟁력있는 기업은 어떤 형태이며, 무엇을 갖춰야 할까. 요즘 기업들이 고민하는 내용이다. 21세기에 형성될 트렌드는 그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 「21세기 트렌드」를 앞서 살펴본 10개 트렌드에 이어 기획특집으로 찾아가 본다.「쓸수록 커지는 선물보따리」「한번 받고 두번 받고 자꾸만 선물받네」
LG칼텍스정유의 「보너스 카드」TV CF 내용이다. 인기가요인 「미인」을 개사한 이 CF는 돈 한푼 안들이고 가입만 하면 기름을 넣는 양에 따라 실속있고 다양한 선물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자신감과 함께 넉넉함이 물씬 묻어난다. 6개월만에 200만명이 보너스 카드의 회원으로 등록한 것은 LG가 내세운 선물보따리의 「풍요로움」을 잘 보여준다.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보너스 카드의 고객은 주유소를 이용할 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에 따라 한국통신 무료통화, 생활용품 선물세트, 최고급 엔진오일, 고객명의 실업기금 기탁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각종 혜택을 받는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가맹주유소와 본사 양측에서 포인트를 제공, 2배의 만족을 누릴 수 있다. 『한번 받고 두번 받고』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혜택도 자주 제공된다. 각종 기념일도 알려주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며,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행사도 펼친다. 제휴업체를 통한 공동마케팅도 소비자들에게 짭짤한 즐거움을 준다.
보너스 카드는 이것이 시작이다. 「풍요로움」을 지향하는 LG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 LG가 추구하는 풍요로움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잘 드러난다. 「서비스 스테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스테이션은 LG가 추구하는 종합 주유소 개념이다. 주유소를 「기름 넣는 곳」이 아니라 생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 21세기형 주유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전국 2,700여개 주유소의 서비스 질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신서비스 교육팀」이란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 고객에게 「눈으로 보는 만족, 귀로 듣는 만족, 마음으로 느끼는 만족」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게 이들의 목표다. 특히 고객이 가정에서와 같은 편안함과 깨끗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하고 청결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푸른 서비스」다. 이것은 지저분하고 위험하다는 주유소의 고정관념을 상당부분 바꿔놓고 있다.
최근 주유소가 차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유에서 상품구매에 이르는 원스톱 쇼핑 기능까지 겸하는 생활서비스 장소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LG의 역할이 그만큼 커진 것. LG에서 함께 운영하는 정비 전문업체인 「오토 오아시스」와 주유 편의점인 「LG스타」가 크게 환영받고 있다. 오토 오아시스는 자동차 정비뿐 아니라 가전제품 공장도가 판매 및 배달 콘도예약 이사 꽃배달 웨딩 여행 등 7가지 생활서비스를 저렴하게 실시하고 있다. 2000년까지 전국 3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인 LG스타도 자동차 용품을 비롯해 1,500여종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브랜드의 풍요로움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여가용 차량(RV) 과 경승용차 운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레저용 디젤차량 전용 엔진오일과 경차 전용 엔진오일을 업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21세기는 무한경쟁시대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최대한 만족시킬 때 살아남을 수 있다. LG의 풍요로움은 그 무기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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