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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별 신용등급따른 금리차 갈수록 확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이(스프레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채권에서도 안전여부에 따른 금리차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에 따른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어 신용등급이 나쁜 기업들의 경우 자금조달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26일 채권시장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와 공사채인 한전채(AAA등급)간 스프레드는 지난 3월12일 이전의 경우 평균 0.2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지난 23일에는 0.41%포인트로 확대됐다. 또 1년물은 0.09%포인트에서 0.22%포인트로 벌어졌다. 같은 회사채 내에서의 신용등급간 스프레드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한등급 차이밖에 나지 않는 회사채 3년물 `AA-`와 `A+`는 3월12일 이전에는 평균 0.04%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지난 23일에는 이보다 7배나 커진 0.28%포인트로 확대됐다. 또 1년물 산업금융채권과 일반 은행채인 국민은행(AAA등급)간 스프레드도 평균 0.07%포인트에서 0.13%포인트로 역시 크게 벌어졌다. 이처럼 채권별 신용등급에 따라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무위험 채권에 대한 선호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증권의 박혁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금이 처음에는 국고채로만 몰리다가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내려가자 상대적으로 금리는 높으면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채권간 신용등급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프레드 확대는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기에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카드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제 경기수준보다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더욱 나빠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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