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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美백악관 참모그린 TV드라마 즐겨시청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박동석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얘기를 다룬 TV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West Wing)`을 즐겨 보고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 제목인 `웨스트 윙`은 백악관 비서진이 근무하는 곳을 일컫는 용어. 국내의 한 케이블TV 업체가 수입해 방영 중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것은 두달전쯤 전으로 총무비서관실에서 시청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전형적인 미국식 대통령제`를 피력한 `공무원들과의 온라인 대화(8월25일)`를 전후한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 드라마는 미국 백악관 참모들과 정치 이야기를 거의 실제처럼 보여주고 있어 노 대통령이 미국식 대통령제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제1부속실은 노 대통령이 이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녹화 전담맨까지 두고 지금까지 30여개의 비디오테이프를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 테이프를 주말등 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 부인 권양숙여사와 관저에서 보고 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드라마를 본 후 "참 재밌더라"며 주변에도 시청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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