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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2003년 대손충당금 늘렸다"

최경환 의원 "BIS 비율 조작 근거다" <br>외환은행선 "경영상 어쩔수없는 조치"

지난 2004년 말 외환은행이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사실을 놓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산비율을 조작한 근거라고 주장한 반면 외환은행은 “경영상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반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에 용역을 줘 ‘외국 투기자본의 폐해실태와 해결방안’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론스타 인수 후 외환은행의 BIS비율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 정책보고서를 통해 “론스타 인수 후 2004년 1월 취임한 로버트 팰런 전 은행장(현 외환은행 이사회의장)이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외환은행의 BIS비율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외환은행은 “2004년 말 외환카드 대손충당금 적립은 카드 부실을 최소화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2003년 10월 현재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은 최대 6,000억원 정도로 판단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같은해 11월 이후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 등 카드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외환카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론스타가 인수한 후 첫번째 과제는 외환은행의 정상화였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익사업에 투자해야 할 자금을 외환카드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으로 돌리기 위해 경영진의 고심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외환카드 부실이 확대될 경우 외환은행의 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어쩔 수 없이 대손충당금 확대를 결정했다”며 “2003년 말에는 론스타가 이미 1조3,800억원을 투자해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된 상황인데 굳이 BIS비율을 낮추려고 외환카드의 부실을 확대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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