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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장에게 듣는다] 조세형 천문연구원장
입력2003-09-17 00:00:00
수정
2003.09.17 00:00:00
오현환 기자
“초강대국은 천문학의 발전과 더불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천문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조세형(51) 한국천문연구원장은 IT를 주력으로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이 이제는 우주 천문분야의 기술 발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영제국이 그리니치 천문대의 개설로, 미국은 20세기 중반 팔로마살 천문대를 세운 후 급속히 발전했고 우리나라도 첨성대를 세운 신라 선덕여왕 때에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온 역사적 경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천문연구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이 살고있는 우주의 신비를 규명하는 것. 연구분야는 우주에서 나오는 빛과 전파를 분석해 규명하는 광학천문부문과 전파천문부문, 에너지가 강해 대기에 흡수돼 지상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엑스선, 감마선 등을 지구밖 위성에서 받아 분석하는 우주천문부문, 우주천문 기술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부문 등 4개 분야가 주업무. 특히 오는 26일 러시아로켓을 통해 과학위성1호를 쏘아 올리면서 우주천문 연구분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 원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부문은 전파천문부문. 직경 20M의 전파망원경을 3기를 서울, 울산, 제주도에 건설,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전파망원경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한국 우주전파 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 사업`2007년 완성을 목표로 3차 연도를 맞아 부지선정을 마치고 조성공사, 안테나 국제계약, 수신기 개발을 진행중이다. “우주전파 관측망(KVN)을 일본 우주전파관측망, 중국 우주전파 관측망과 연결시켜 천문연구 부문에서 동북아 R&D의 허브를 구축할 겁니다”.
현재 일본과는 14M전파망원경을 연결해 공동 관측망을 만드는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오는 11월에는 상해에서 열리는 전파관측망 학회를 통해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측지천문 국제화 사업으로 GPS 글로벌 데이터 센터사업도 관심사업.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GPS 기구(IGS International GPS Service)의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고 운영해 GPS 기술 정보의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또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 2만달러 시대 진입에 중대한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책과 과학기술자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인식을 개선시켜나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한 후 77년3월 국립천문대 연구원에 들어온 후 천문분야 외길을 걸어오다 지난해 5월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에 임용됐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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