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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골다공증 예방 논란

「평소 우유를 많이 마시면 정말 골다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가」최근 미국에서는 우유와 골다공증의 상관성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안의 발단은 미국 농무부와 유제품업계가 유명배우와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신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우유를 마시자」는 광고를 내자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위원회」(PHYSICIAN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가 「우유를 마신다고 골절을 막을 수는 없다」는 반박광고로 응수를 하면서 시작됐다. 의사위원회는 반박광고를 통해 『칼슘은 우유만이 아니라 녹황색 야채나 칼슘 강화제로도 섭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먹든지 염분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사위원회 뿐만 아니라 우유의 효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코넬대학 캠벨박사도 우유를 마시는 것과 골다공증 예방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캠벨박사는 『중국 여성들의 경우 유제품 소비량은 미국 여성들보다 매우 적은 데도 불구하고 뼈 손상을 입는 비율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세계적으로 볼 때 칼슘의 섭취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골다공증 발생률이 오히려 높은 곳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칼슘의 경우 과다하게 섭취하면 뼈에 미네럴이 미치지 못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골다공증을 일으키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S대병원 K교수는 『미국의 경우 골다공증과 우유의 상관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해묵은 논쟁』이라면서 『하버드대 다이언 페스카닉 박사가 7만8,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2년동안 조사한 결과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당시 페스카닉 박사는 하루 2~3잔의 우유를 마신 사람들은 그 이하의 양을 마신 비교군(群)보다 골절빈도가 높았다고 주장, 학계에 화제를 불렀다. 당시 페스카닉 박사의 우유 유해론은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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