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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품매우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강동호 기자
매양 먹는 소고기지만 뭔가 특별한 맛을 내는 집이 있다. 최근에 전통 한우에 갖가지 약재를 먹인 소고기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매실을 먹여 키운 소고기는 가히 일품이라 할 만하다. 전남 순천 연향동에 최근 오픈한 일품매우는 말 그대로 매실을 먹여 키운 한우를 재료로 사용한 갖가지 요리로 미식가들을 사로 잡는다.
청매실농원으로 유명한 홍쌍리여사가 광양 인근의 사곡농장에서 2년~2년6개월정도 매실을 먹여 키운 한우 고기로 만든 안심과 등심, 갈비를 선보인다. 매우(梅牛)는 일반 한우와는 달리 육즙이 풍부해 한우고기 특유의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식당측의 설명. 매우는 송아지때부터 하루 7~10알정도 먹여 길을 들이는 데 매실을 먹인 소는 설사 등 잔병치레를 하지 않아 항생제를 쓰지 않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반 농장의 송아지 치사율이 8~10%정도지만 매실을 먹인 이후 사곡 농장의 치사율은 0%대로 떨어졌다는 게 홍여사의 주장이다. 청매실농원에서 직접 만든 매실장아찌와 고추장, 된장 등도 곁들인다. 식전, 식후에 제공하는 다양한 매실차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군다. 봄나물과 갓김치, 전어젓 등 남도 특유의 다양한 밑반찬도 맛볼 수 있다. 오픈 한지 얼마 안되지만 하루 200~300여명의 미식가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 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어렵다는 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배(50) 사장의 귀뜸이다. 가격 안심ㆍ갈비 1인당 2만원, 등심 1만8,000원, 갈비탕 5,000원. 예약 및 문의 (061)724-5455. 011-626-1829.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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