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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 시판김치 가격 인상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원재료 가격과 함께 시판 김치 가격도 슬그머니 인상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식품BG의 종가집 김치는 지난 11월1일부로 김치 가격을 5% 가량 인상하고, 인터넷 쇼핑몰인 종가닷컴에서는 오는 17일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종가집은 지난 2월에도 최고 7%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었다. 이에 따라 종가집의 1㎏ 포장 포기김치는 연초대비 11.7% 오른 6,700원으로 인상되고, 인상폭이 가장 큰 총각김치의 경우 1㎏ 포장제품이 올들어 14.7% 올라 7,800원에 판매된다. 앞서 풀무원도 10월 말부터 맛김치와 포기김치, 총각김치 등 3종의 가격을 5~6% 가량 올렸다. 풀무원은 포기김치 500g이 3,500원에서 3,800원으로, 총각김치는 3,8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들 업체는 올들어 태풍 매미의 피해 등으로 김치 재료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원가인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원재료 값이 최소한 20%는 올랐다"며 "그나마 매출 증대로 대량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인상폭은 최대한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관계자도 "100% 국산 원료를 쓰다보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소비자 부담은 최소화하는 범위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성식품은 당초 이달부터 김치 가격을 1㎏당 500원씩 올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했으며, 동원F&B와 농협 등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가격 동결에 나선 업체 관계자는 "제품이 많이 팔려도 원가 인상으로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 자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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