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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터뷰] 김병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날 터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종합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기술신보 김병균(金炳均)이사장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은 그동안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배경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자료를 DB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9년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술신보는 중소기업 지원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담보를 잡고 보증을 서주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 기술력을 평가해 이를 보증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처음으로 실시한 것. 기술평가센터를 통해 지난해초부터 실시한 기술평가보증은 담보관행에 젖어있는 금융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평가 보증은 특히 국가경제의 뿌리로 자라고 있는 벤처산업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술력만 있고 자본은 취약한 벤처기업의 유동성에 숨통을 터줌으로써 이들이 한눈팔지 않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경제신문과 공동으로 기보엔젤클럽도 결성,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에 일반인들이 자본참여할수 있는 길도 텄다. 기보엔젤클럽은 기술신보 특유의 엄정한 기술력 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제한함으로써 투자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임기 1년을 남겨놓은 金이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또다른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축적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중소기업의 명실상부한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것. 『데이터베이스화가 완료되면 특정분야의 기술력때문에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는 중소기업에 그 분야의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연결시켜주거나, 투자분야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적절한 컨설팅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金이사장의 설명처럼 기술신보는 기존 기술신용보증지원과 함께 인프라지원을 연계한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술신보는 DB를 활용한 사이버 보증체계를 마련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신용정보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M&A에도 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기업가치」평가방법에 대해 기술신보가 몰고온 인식의 변화다. 『연줄과 끈을 통해 보증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그런 기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술신보의 가장 큰 역할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인식마련에 있습니다』 金이사장의 뼈있는 한마디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8: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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