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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대출기준 천차만별
입력2003-03-09 00:00:00
수정
2003.03.09 00:00:00
조의준 기자
개인 신용대출 기준이 은행 마다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비슷한 신용도를 가진 사람이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와 이자율은 물론이고 대출금리별 고객 분포도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신용대출인 베스트론의 경우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A등급 고객은 3%에 불과한 반면 10% 안팎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C등급 고객의 비중은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의 경우 A등급 고객의 비율이 각각 18.5%와 18%로 비교적 높았고, 12%가 넘는 이율을 적용받는 고객의 비율은 10%와 4%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9%대 미만인 고객수가 전체의 84%에 이르러 다른 은행에 비해 신용대출 금리를 낮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객분포의 차이에 따라 비슷한 신용도의 고객이 돈을 빌릴 수 있는 평균 대출한도와 이자율에도 큰 차이가 났다. 31살의 회사원으로 연봉 3,300만원 정도를 받는 비상장 중견기업체의 미혼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은행은 최고 연봉과 맞먹는 3,300만원을 연리 9%안팎으로 빌릴 수 있는 반면 국민은행은 1,000만원까지 밖에 빌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한은행이 3,000만원, 한미은행이 2,500만원의 신용대출 한도를 얻을 수 있었고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8.95%와 11.49%의 금리로 각기 2,000만원까지 대출한도를 얻을 수 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의 영업 정책과 신용대출 기준에 따라 대출금리와 한도의 차이가 클 수 있다”며 “꼭 주거래 은행을 고집할 것만 아니라 신용도가 괜찮다면 여러 은행에 대출 문의를 해 대출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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