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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 성공전략] “가족 이해ㆍ협조부터 구하라”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오철수 기자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직업이 자아실현의 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여성의 경제참여 욕구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결혼과 육아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라면 경제참여 욕구는 더욱 커진다. 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재취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으려는 재취업 여성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30대 이후의 기혼여성이 재취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할 수 있는 직무가 한정되어 있거나 단순ㆍ임시직 또는 파트타이머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인터넷 여성취업포털 우먼잡링크(woman.joblink.co.kr)가 기혼 구직 회원 7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4.9%(251명)가 재취업시의 가장 힘든 점으로 `취업활동 영역의 한계`를 꼽았다. 27.3%는 `가사ㆍ육아문제`라고 답했으며, `사회적 선입견`은 18.7, `가족의 반대`는 11.7%, `기타`는 7.4%였다.
먼저 재취업활동을 하기 전 해야 할 것은 가족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직장여성이 결혼 후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주요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가사나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다. 만약 이러한 인식을 갖고 있는 가족 분위기에서 재취업을 할 경우 집안의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동의와 협조를 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육아에 대한 단ㆍ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일 등이 재취업에 필요한 가정적 여건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가정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 전 사회경력이나 학력, 자격증 취득여부 등을 기록해 보고 가능하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무나 분야를 결정해둔다. 재취업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견지해야 구직활동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난관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직활동 시 다양한 취업경로를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신문이나 취업정보지, 인맥활용 외에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취업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취업사이트를 통해 구직활동을 할 경우 입사지원 기업으로부터 컴퓨터 활용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 받을 수 있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성취업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성이 인정을 받는 시대인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전문성만 갖추면 활동할 수 있는 여성유망직종이나 이색직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일 아티스트`나 `파티플래너` `피부관리사` 등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장점으로 발휘되는 직종들이다. 여성의 채용수요가 많은 업종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육분야와 유통ㆍ외식 등 서비스업종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수요가 많다.
반드시 재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원할 때 일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더욱이 전문직일 경우 재교육은 필수적이다. 재교육을 받을 때는 자신의 적성이나 여건에 맞는 일은 무엇이고, 어떤 분야가 전망이 밝은지 등에 대해 충분히 조사해 둬야 한다. 문화센터나 사회교육센터에서 취미 생활을 겸한 교육을 꾸준히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여성 재취업은 사회적 제약이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으므로 무엇보다 시대 흐름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기 계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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