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정적 경기전망과 중국의 추가긴축 우려, 사상 최고수준의 고유가 등 글로벌 증시환경 악화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주식펀드 역시 한 주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7.55%의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마이너스 4.59%, 마이너스 2.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한주간 마이너스 7.70%의 수익을 기록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의 257개 성장형 펀드 중 120개 펀드만 코스피지수보다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약세장에서 방어능력이 뛰어난 배당주 및 가치주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채권펀드도 한주간 마이너스 0.26%(연환산 -13.7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 채권시장은 CD 및 은행채 확대 발행 등으로 국고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은행권에서 국채선물을 손절매함에 따라 채권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마이너스 0.20%(연환산 -10.45%), 공사채형은 마이너스 0.27%(연환산 -14.11%)의 수익을 나타냈다. 22일 자산운용협회의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MMF는 한주간 4조9,031억원이 증가한 총 253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은 한주간 2조4,522억원이 증가했고,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도 각각 4,136억원, 410억원이 늘어났다. MMF 역시 2조5,686억원이 유입됐다. 그러나 채권형은 5,723억원이 유출되며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김주진 제로인 애널리스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