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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기급등 부담… 고점론 '솔솔'

증시, 단기급등 부담… 고점론 '솔솔'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고점을 찍고 급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당분간 주식 투자를 쉴 때가 된 것 아니냐는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수가 증권사들이 당초 제시한 목표 지수대까지 단기 급등한 데다 미국경제 둔화와 국내 금리인상 전망이 제기된 것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가 크게 악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훼손시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4.09포인트 급락한 1,175.8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552선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아 543.66까지 후퇴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현대차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을 중심으로 2천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주식투자 쉴 때 됐다" =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고점을 찍었다는 데동의하면서 지수가 단기적으로 1,1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올해 4.4분기 지수전망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북핵 리스크 완화와 기업실적개선, 내수회복 등을 근거로 지수가 1,300대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중기적 관점에서 1,0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신동성 한국투자증권 PB센터 책임PB는 "국내경기와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부터둔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매수시점을 고려하기 보다는 매도타이밍을 찾아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주택시장 거품과 허리케인 영향, 금리인상 등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 증시 또한 금리인상을 앞두고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증시 부진.경기둔화 부담" =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미국의 8월경기선행지수가 안 좋게 나왔고, 9월과 10월 지수 역시 허리케인 영향으로 악화될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조정을 전제로 국내 금리인상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수가 단기 급등한 것이 부담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9일 1,063.16까지 떨어진 이후 전날 장중 1,200선을 돌파하는 등 지난 3주간 140포인트 가까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상향 조정한 올해 목표 지수대는 1,250~1,300대로 추가 상승여력은 5~7%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신 책임PB는 "최근 지수 상승속도가 너무 빨라 현재 지수대에서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1,000포인트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율조정에 불과..상승세로 돌아설 것" = 반면 이날 지수 하락은 자율적 조정에 불과하며 부분적인 과열을 해소한 이후 재차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이익실현 매물이 관건이기는 하나 지수는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1,350선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미국시장 동향과 외국인 매도가 관건이지만 전반적으로 자율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며 1,150을 지지선으로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보면 계단식 상승 패턴에서 나타나는 일보 후퇴로 볼 수 있다"며 "이보전진을 위한 숨고르기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입력시간 : 2005/09/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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