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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론테크ㆍ다이알로직코리아 합병비율 논란
입력2003-08-13 00:00:00
수정
2003.08.13 00:00:00
우승호 기자
흡수합병을 결의한 인프론테크(52290)와 다이알로직코리아의 합병비율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알로직의 회사가치를 평가할 때 이미 인수한 인프론테크 주식 평가손실 부분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비등록기업인 다이알로직은 인프론테크 주식 93만주를 주당 3,357원, 총 31억원에 장외 매수해 최대주주가 된 후 두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 인프론테크의 회사가치를 1,860원, 다이알로직은 2,754원으로 산정돼 합병비율은 1대1.48로 결정됐다.
전문가들은 다이알로직의 회사가치에 인프론테크의 주식 평가손이 빠져있는 점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이알로직은 인프론테크 주식을 평가가치보다 80% 높은 3,357원에 매수, 인수와 동시에 14억원의 평가손실이 나게 된다.
다이알로직이 인수한 주식은 합병 후 자사주가 되기 때문에 인프론테크 최대주주의 이익극대화를 위해서 비싸게 자사주를 매입, 소액주주를 희생시킨 셈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1,463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다이알로직의 평가손실은 18억원에 육박하지만 가치산정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인이 아닌 회사가 주식을 인수하고 합병을 하게 돼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이알로직이 비싼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해 회사가치를 낮추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프론테크 최대주주의 처는 공시가 나기 직전인 지난 7월31일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경영권 안정을 내세우며 5만주 가량을 주당 1,440원에 장내 매수, 내부정보를 이용한 매매가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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