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중 '저축은행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연구원에 저축은행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연구 용역도 맡길 예정이다.
금융위가 저축은행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저축은행이 모두 말라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27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이제는 저축은행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시기"라며 "지역 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 제공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TF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ㆍ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금융연구원ㆍ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금융 당국은 7~8월 중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저축은행 발전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9월 국회에서 필요한 법 개정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먹거리의 일환으로 보험사와의 연계 사업을 허용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보험사와의 연계를 통해 저축은행들은 콜센터나 인터넷 다이렉트 영업 기반 등을 활용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의 약관대출에서 제외되는 대상도 저축은행에 소개해 영업할 수 있게 요청할 방침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까지 고민하는 TF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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