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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메로살 위험성 외면하는 것은 담배와 폐암이 상관없다는식 논리"

김세곤(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김세곤(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우리나라에서 접종 되는 독감백신에는 국산과 외국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 제조ㆍ판매하는 제품(국내제조ㆍ국내충진분주백신)과 완제품수입백신이 있을 뿐입니다.” 대한의사협회 김세곤 부회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백신논쟁에 대해 국산과 외국산이라는 이분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면서 “식약청이 의약품의 부작용 가능성 등 사안의 본질은 외면한 채 국민과 의료계를 이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식약청은 독감백신에 대한 홈페이지 내용을 3번이나 수정했다”면서 “완제품수입백신의 경우 기본적인 약효면에서는 국내충진분주백신과 차이가 없다고 하라도 치메로살(유기수은제제)이 들어 있지 않거나 미량(1/20)으로 들어 있고, 1인용으로 포장되어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한 것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의약품의 효능을 종합적인 측면은 외면하고 의료인들을 국민들에게 비싼 백신만 권고, 돈벌이에 눈이 먼 집단으로 오인케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얼마 전 발생한 PPA(phenylpropanolamine) 감기약 파동도 의료계는 2000년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험성을 경고하고, 식약청에 판매금지를 촉구했지만 당국이 외면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식약청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궁극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치메로살은 자폐증이나 발적 등 접종 후 부작용을 부르는 주원인입니다. 설사 부작용의 원인이 100%라고 단정할 수 없더라도 유기수은제제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은 담배가 폐암을 부르는 100%의 원인이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억지 논리를 펴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는 “치메로살이 들어 있는 백신의 경우 인체에 위해요인이 되지 않는 ‘허용수치’가 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부작용을 부를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의약정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조차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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