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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주' 한전·가스公 등락 엇갈려

한전, 환율하락 수혜 신고가·가스公, 배당 불확실 급락세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두 종목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혜택을 입으면서 최근의 하락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기대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다. 한국전력은 29일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의 상승 행진을 재개한 반면 가스공사는 이날까지 3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완연하다. 두 종목은 이번 하락장에서 환율 수혜주로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중 한전은 최근 6일 연속 강세를 보이는 등 기대에 부응하며 52주 신고가 경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1ㆍ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배당의 불확실성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전의 1ㆍ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경상이익이 760억원씩 증가(삼성증권 추정)하는 점 때문이다. 한전은 연간 65억달러에 달하는 연료 구입비용과 11억6,000억달러의 외화부채 부문에서 환율 혜택을 입는다. 이와 함께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당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고려할 때 배당주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정부 등 최대주주가 고배당정책을 지지하고 있고 배당성향이 30% 미만이어서 가스공사의 50% 배당 성향과 비교할 때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배당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해외지분 투자수익을 올해 요금에 반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이렇게 되면 지분법평가이익이 대폭 줄어 배당 규모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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