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세계 최초로 54나노 2Gb 기반 4Gb 모바일D램을 개발,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바일 관련 제품 중 최대 용량으로 기존 2Gb 제품의 패키지 크기를 유지하면서 용량은 두 배로 늘었다. 전력 소비도 기존 제품과 별 차이가 없어 사용 시간이 중요한 넷북과 휴대폰 최신 제품용으로 적합하다. 하이닉스는 3분기 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대 4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32개의 정보출입구를 통해 1.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모바일 관련 제품이 인텔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바일 및 그래픽,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제품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2분기 기준 전체 D램 매출 비중에서 15%까지 끌어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모바일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엘피다와 하이닉스가 20% 안팎의 점유율로 뒤를 쫓고 있다. 모바일D램 뿐 아니라 엘피다가 파산 직전인 키몬다의 그래픽D램 사업부를 인수, 경쟁에 뛰어드는 등 메모리 업계는 프리미엄 D램 제품 시장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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