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는 올 1ㆍ4분기 15개 점포를 폐쇄했다. 이달 말까지 서울 내 점포 3개를 추가로 없앤다.
한국씨티 관계자는 “수익성 재고 차원에서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를 폐쇄, 해당 점포 인력들은 모두 재배치 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는 2004년 한미은행 인수 이후 230개 안팎의 점포를 유지해오다 지난해부터 점포축소 전략을 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개 점포를 폐쇄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추가로 점포를 폐지할 경우 한국씨티의 전체 영업점 수는 200곳으로 줄어든다.
한국씨티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이유는 곤두박질 치는 수익성 때문이다. 올 1ㆍ4분기 한국씨티의 당기순익은 총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저금리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전분기 보다 약 17% 오그라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 내부에서는 영업점 추가 폐쇄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현재 폐쇄가 결정된 점포 외에 올해 연말까지 5개, 내년에도 추가로 15개를 폐쇄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 경우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씨티 측은 “이달 말까지 모두 18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확정된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추가 점포 폐쇄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